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피부과 이종희 교수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김상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자기파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기반 ‘자가 구동 상처 치료 전자약(이하 전기밴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밴드의 치료 효과가 충분한 만큼 상업화 가능성도 한층 높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이 진행한 세포 이동 실험에서 배양 접시 위에 상처를 모방한 빈 공간을 만들고 전기자극을 주자 주변 세포의 95.6%가 이동했다. 상처에 새살이 돋아난 것과 같은 원리다. 전기자극이 없을 때 63.1%만 이러한 효과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매우 컸다. 반면 전기자극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세포 독성 검사에서 세포 생존율은 100%였다.
자극으로 인한 DNA 손상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였다.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전기밴드의 치료 효과가 월등했다. 이종희 교수는 “기존 상처 치료제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흉터 없는 상처 치료가 가능한 전기자극 장치”라고 평가했다. 최병옥 교수는 “새로운 종류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함에 따라 다른 분야 기술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전기밴드는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사업 및 삼성서울병원의 SMC-SKKU 협업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Advanced Material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