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반복되는 소화불량, 담낭 이상 신호일 수도

하지수 기자 2024.09.26 11:03

담낭에 담낭염 생기면 소화불량 겪기도

담낭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을 모아뒀다가 배출시키는 기관이다. 이러한 담낭에 생기는 질환은 담낭염, 담석증, 담낭선근증, 담낭용종, 담낭암 등 다양하다.


담낭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담석이다.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즙색소, 담즙산 등의 성분이 담낭 내에서 결정화돼 발생한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김나루 교수는 "만약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아 담낭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2차적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담낭염이 야기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담낭에 담석이 생겼거나 담낭염이 발생하면 소화불량이 반복되고 자주 체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낭염일 때는 상복부 불편감, 우상복부 또는 명치 통증, 발열, 오심, 구토, 오른쪽 어깨나 견갑골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을 겪기도 한다.

검사를 통해 담낭 질환이 확인되면 어떻게 조치할까. 김 교수는 "증상과 영상학적 증거가 명확하다면 대부분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며 "담낭절제술의 경우 진행된 담낭암을 제외하고는 주로 최소침습 수술인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을 활용한다"고 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 1cm, 명치 아래 5mm, 오른쪽 갈비뼈 아래 5mm 투관침을 뚫어 카메라로 복강 내 구조물들을 확인하고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염증이 심한 급성 담낭염일 때도 대부분 복강경 수술을 한다. 김 교수는 "염증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단일공 로봇 수술을 시행해 수술 흉터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저작권자(c)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