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거로 스트레스 푼다? 현명한 대처법 3

김선영 기자 2024.09.20 10:21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이 문제…폭식 악순환 끊어야

스트레스를 먹는 거로 푸는 현대인이 많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땐 고칼로리·고지방 음식이 유독 당긴다. 365mc 천안점 이영재 대표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체는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하려는 생리적 반응을 보인다”며 “특히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음식은 순간적으로 도파민 등 행복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분비시켜 즉각적인 기분 전환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으론 신체와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대표원장은 “폭식 후 느끼는 후회와 불안감은 칼로리 섭취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포화지방이 많은 식단은 뇌의 신경 대사를 교란해 고지방 음식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할까. 첫째, 고칼로리 식품을 대신할 건강한 선택지를 고른다. 미리 준비해두면 무분별한 폭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이 대표원장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론 아몬드와 다크초콜릿이 있다”며 “아몬드는 비타민E와 마그네슘이 풍부해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에 도움되며, 다크초콜릿은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연어, 고등어, 정어리 등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즐긴다. 이 대표원장은 “오메가3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셋째, 몸을 움직인다. 이 대표원장은 “걷는 동작은 중추 각성을 높여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행복감을 만드는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우울감을 달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당장 뛰쳐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심호흡도 괜찮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호흡하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즉각적인 이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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