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인자가 없는 건강한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신장이 나쁠수록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크다는 대규모 추적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최아라 연구 간호사는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대한내과학회지 영문 잡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1~2015년까지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에 등록된 1만13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흡연·비만·고혈압·당뇨병 및 고지혈증 등 동맥경화 위험인자가 있는 9970명과 위험인자 없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1420명을 1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위험인자가 있는 쪽과 비교해 없는 쪽에서 고령의 여성이 많았고, 신장 기능 수치인 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가 높은 경우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가 없는 심근경색증 환자라도 고령에 신장기능이 저하된 여성의 경우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최아라 연구간호사는 "여성의 사망원인 중 심장병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 않다"이라며 "심혈관 위험요인이 없는 고령의 여성 환자 중 신장기능이 감소된 환자는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건강한 사람도 혈중 '이것' 농도 높으면 급성심근경색 위험 커
박정렬 기자
2018.04.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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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급성심근경색 환자 1만여명 추적 관찰, 고령에 크레아틴 수치 높으면 발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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