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환자 많은 심근경색, 증상 의심되면 최선책은 119 신고

김선영 기자 2018.03.12 16:32

일교차 커 혈관·혈압에 영향 미친 탓…손발 주무르나 손끝 따기 금물

2016년 우리나라 심근경색 환자는 약 9만4000명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혈전 때문에 갑자기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돌연사하기 쉽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2007~2016) 자료에 따르면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에 많다. 온도차로 인해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2007~2016년 허혈성 심장질환 월별 사망자수


심근경색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평소에 갑작스런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나타날 때는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심근경색 치료는 증상 발생 후 빨리 시작해야 결과가 좋다. 심근경색 치료의 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면 손발을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끝을 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처치다. 또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부정맥이 발생해 심장 박동이 멈추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직접 하거나 환자를 일반차로 이송하기보다 즉시 119에 연락해 전문가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심근경색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 두잔 이하만 마신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다.
8.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9.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도움말: 질병관리본부, 강동경희대병원 박창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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