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궁금증
최근 1~2년간 잠을 푹 자지 못해 고민인 65세 여성입니다. 새벽 2~3시가 되도록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워낙 기초 체력이 없는 데다 잠까지 제대로 자지 못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탓인지 대상포진, 이석증을 잇달아 앓아 더 괴롭네요. 심할 땐 동네 병원에서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 먹지만 그때뿐입니다. 원인이 뭔지, 어떤 치료를 받는 게 좋을지 종합적인 진료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의사의 한 마디
: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지호(이비인후과) 수면의학센터장, 이지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지호(이비인후과) 수면의학센터장, 이지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지호 수면의학센터장(이하 최 센터장)=잠들기 위한 적절한 환경과 충분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잠들기가 어려워 피로, 무기력, 졸음과 같은 증상이 일정 기간 발생하는 경우 불면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에서 진료를 볼 수 있으며 병원·의원의 수면 센터·클리닉에서도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이지원 교수(이하 이 교수)=불면증은 다양한 스트레스나 수면을 파괴하는 수면 습관, 수면에 악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약물이나 음료를 비롯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수면 관련 질환 혹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 질환도 불면증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죠. 따라서 상세한 상담과 병력 청취를 중심으로 필요하면 심리 평가, 수면다원검사,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해 불면증 원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합니다.
불면증은 우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을 찾으면 그 원인을 교정해야 하는데요, 이땐 수면에 대한 인지행동치료와 수면위생 향상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란 수면에 대해 가진 지나친 걱정이나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고 불면증을 악화하는 행동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1~2년 정도 지속한 불면증은 수면유도제만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보다 불면증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거쳐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
최 센터장=앞서 언급했듯 불면증은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 없이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만 복용할 경우 불면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죠. 악화 혹은 만성화하면서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이나 내성만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은 신뢰성과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평가 ‘환자 만족도 전국 1위’를 기록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약 6년 전 지역 최초로 수면의학센터를 개소한 이래 수천 명 이상의 수면 질환자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신뢰성과 전문성을 구축해 왔습니다. 현재 최상의 시설을 갖춘 수면다원검사실 5개를 운영 중이죠. 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이비인후과·내과·소아청소년과·재활의학과·치과 등 각 분야 수면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협진을 통해 환자 쾌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