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푹 자지 못해 괴로운 중년 여성, 어떤 병원 진료가 도움될까

김선영 기자 2022.04.18 07:53

[이럴 땐 이 병원] 〈7〉정확한 원인 찾고 치료 경험 풍부한 곳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환자의 궁금증

최근 1~2년간 잠을 푹 자지 못해 고민인 65세 여성입니다. 새벽 2~3시가 되도록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워낙 기초 체력이 없는 데다 잠까지 제대로 자지 못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탓인지 대상포진, 이석증을 잇달아 앓아 더 괴롭네요. 심할 땐 동네 병원에서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 먹지만 그때뿐입니다. 원인이 뭔지, 어떤 치료를 받는 게 좋을지 종합적인 진료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의사의 한 마디
: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지호(이비인후과) 수면의학센터장, 이지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지호(이비인후과)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수면의학센터장(이하 최 센터장)=잠들기 위한 적절한 환경과 충분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잠들기가 어려워 피로, 무기력, 졸음과 같은 증상이 일정 기간 발생하는 경우 불면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에서 진료를 볼 수 있으며 병원·의원의 수면 센터·클리닉에서도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이지원 교수(이하 이 교수)=불면증은 다양한 스트레스나 수면을 파괴하는 수면 습관, 수면에 악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약물이나 음료를 비롯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수면 관련 질환 혹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 질환도 불면증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죠. 따라서 상세한 상담과 병력 청취를 중심으로 필요하면 심리 평가, 수면다원검사,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해 불면증 원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합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불면증은 우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을 찾으면 그 원인을 교정해야 하는데요, 이땐 수면에 대한 인지행동치료와 수면위생 향상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란 수면에 대해 가진 지나친 걱정이나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고 불면증을 악화하는 행동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1~2년 정도 지속한 불면증은 수면유도제만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보다 불면증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거쳐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

최 센터장=앞서 언급했듯 불면증은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 없이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만 복용할 경우 불면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죠. 악화 혹은 만성화하면서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이나 내성만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은 신뢰성과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평가 ‘환자 만족도 전국 1위’를 기록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약 6년 전 지역 최초로 수면의학센터를 개소한 이래 수천 명 이상의 수면 질환자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신뢰성과 전문성을 구축해 왔습니다. 현재 최상의 시설을 갖춘 수면다원검사실 5개를 운영 중이죠. 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이비인후과·내과·소아청소년과·재활의학과·치과 등 각 분야 수면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협진을 통해 환자 쾌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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