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확인하는 앱, 정부가 만든다

박정렬 기자 2020.03.09 16:01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릴 전망

약국에서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앱이 정부 주도로 개발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마스크 수급안정 관련 합동브리핑을 열고 "그리 멀지 않은 시기 내에 (공적 마스크) 앱을 국민에게 오픈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마스크 앱'이 나오기까지는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약국 별로 수요량과 소진 시기 등 기초 정보가 쌓여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앱이 약사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도 공적 마스크 판매시 구매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는데, 재고량 등 앱의 기능이 더해질 경우 약사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으로는 실시간 재고 파악이 불가능하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마스크가 매진됐는데도 데이터 지연으로 인해 앱에 실시간으로 반영이 안될 경우 약사가 소비자에게 애꿎은 오해를 받을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 편의성과 약국의 부담, 시스템의 안정성 등을 감안해 어느 수준의 정보를 앱을 통해 공급할지를 대한약사회, 개발사 등과 합의한 뒤 조만간 앱을 공개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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