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이 급격히 심해졌다? 자궁근종 주의보

김선영 기자 2018.03.08 10:26

2016년 자궁근종 환자 약 34만 명…비정상적인 생리 경험 없는지 체크해야

 자궁근종으로 고통받는 여성이 많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한 양성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궁근종 환자는 약 34만 명. 이중 77%가 30~40대 환자다. 유성선병원 부인암센터 변승원 과장의 도움말로 자궁근종을 알아본다.
 

가임기 여성의 약 60%는 자궁근종을 갖고 있다. 이중 46%는 생리혈 과다로 빈혈, 생리통을 앓는다. ?최근 3개월 동안 전에 없던 생리통이 발생하거나 생리통이 급격히 심해진 경우 ?생리량이 계속 증가한 경우 ?생리가 덩어리로 나오는 경우 ?생리가 확실하게 끝나지 않는 경우 ?생리 색깔이 변한 경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철결핍성 빈혈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증상 없으면 정기 검진 받으며 관찰
자궁근종이 발견됐다고 모두 치료하는 건 아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관찰한다. 건강검진 결과 자궁근종의 크기가 급격히 커졌거나 최근 3개월 동안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졌을 때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폐경 이후 5cm 이상의 근종이 발견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비정상적인 생리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치료 대상이다. 치료를 받기 전에는 자궁근종의 크기와 성질을 알기 위해 골반 MRI 촬영을 하는 게 좋다.

자궁근종 치료는 출산 경험, 향후 임신 계획, 자궁보존 계획, 다른 내과 질환 유무 등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처음에는 지혈제나 호르몬 치료를 하다 호전되지 않으면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전절제술 같은 수술치료를 고려한다. 향후 출산 계획이 있는 환자는 복강경하 근종절제술을 많이 선택한다.

 

임신계획, 근종 위치 등에 따라 치료 달라져
임신 계획이 없지만 자궁이 보존되길 원한다면 자궁동맥색전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자궁동맥을 색전 물질(혈관을 막는 물질)로  막아 자궁으로 가는 혈액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변승원 과장은 "자궁근종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평상시 생리 경험을 잘 파악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문제가 있을 때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찰을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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