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와이즈치과병원 “임플란트, 저렴한 병원 찾기보단 치주치료로 개수 줄이는 게 중요”

김선영 기자 2020.07.03 16:26

임플란트 효율적으로 하려면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자연치아는 최대한 살리고 임플란트 개수는 최소화하는 게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했다. [사진 더와이즈치과병원]

박모(50·강원도)씨는 평소 잇몸이 욱씬거리고 양치할 때마다 피가 났지만 금방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자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이 바빠 바로 치과를 찾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앞니 하나가 쑥 빠졌다. 그제서야 방문한 치과에서는 치주염으로 잇몸뼈가 모두 녹아 전체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모두 뽑아야 한다는 것도 충격이었고 임플란트 비용 또한 큰 부담이었다.

치과마다 진단이 다르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소문 끝에 더와이즈치과병원을 찾았다.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박씨를 보자 먼저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주며 전악 발치를 권하지 않았다. 임 원장은 “먼저 키레이저를 이용한 잇몸치료를 시행해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치아를 살려보자”고 했다. 2회 치료를 받고 약 2주 후 놀라운 일이 생겼다.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 앉으면서 흔들리던 많은 치아가 진정됐다.

전악 발치를 진단받았던 박씨는 중요한 어금니는 대부분 살리고 도저히 살리기 어려운 치아만 발치했다. 자연치아를 살린 것에 대한 기쁨과 더불어 20개의 임플란트가 7개로 줄어 비용 부담도 확 줄었다. 현재는 건강한 구강 상태를 회복해 정기검진을 받으며 꾸준히 관리 중이다.

40대 이상 성인 80~90% 치주질환 있어
나이가 들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질병이 있다. 흔히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인다. 40대 이상 성인 중 80~90%는 대부분 치주질환이 있다. 치주염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증상을 느껴 치과에 방문했을 때에는 박씨처럼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 이를 뽑아야 할 지경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때 환자는 초조해진다. 특히 다수의 치아를 뽑아야 하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이를 뽑아야 한다는 충격과 더불어 임플란트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임플란트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여기저기 치과들을 다녀보며 가격을 비교해본다.

이에 대해 임세웅 원장은 “병원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은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 얼마에 임플란트를 해줄 수 있느냐보다 몇 개의 치아를 살릴 수 있느냐를 더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와이즈치과병원에선 치아가 흔들린다고 무조건 발치하지 않는다. 치주치료를 먼저 시도해 최대한 치아를 살리고자 한다.

먼저 치과 전용 키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잇몸의 염증을 제거한다. 차츰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흔들리는 치아가 진정되는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아가 회복하는 과정을 확인하고 그때 회복이 불가능한 치아만 선별해 발치한다. 임 원장은 “자연치아는 최대한으로 살리고 임플란트 개수는 최소화한다”며 “이것이 결국 비용을 줄여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의사의 전문성, 첨단 장비 보유 여부 살펴야
모든 치과가 잇몸치료를 한다고 다 치아를 살릴 수 있을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의료진의 치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충분한 임상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같은 잇몸 상태라 하더라도 디지털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환자의 치조골(잇몸뼈) 상태를 분석하는 것도, 그에 따라 진단을 내리는 것도 의사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의사의 전문성과 풍부한 노하우, 치료 결과를 뒷받침해 줄 최첨단 장비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선 치아 하나의 경제적 가치를 3만불(한화 300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치아가 흔들린다고 ‘그냥 빼버리고 말지 뭐’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치과의사 또한 무조건 발치를 권유해서도 안 된다. 임 원장은 “치과 의사는 안 좋은 치아를 뽑고 어떤 치료 방법을 권할 것이냐를 판단하기 이전에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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