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면 누구나 당황한다. 대개 위턱 부분의 앞니가 빠진다. 턱 구조상 맨 앞에 위치해 넘어지거나 부딪칠 때 가장 먼저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다행히 치아 외상은 빠르게 치료하면 다시 치아를 되살릴 수 있다. 치아 외상의 골든타임은 30~60분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보존과 임은미 교수의 도움말로 치아 외상 시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Chechk 1. 한 번 깨진 치아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X)
보통 외부 충격으로 치아가 통째로 빠졌다면 1시간 이내 치료를 받으면 다시 자신의 치아를 심어서 살릴 수 있다. 잇몸은 다치지 않고, 신경 노출 없이 치아 부분만 깨진 상태라면 비교적 간단하게 수복해 치료한다. 신경이 노출됐다면 신경치료를 진행한 다음 수복 치료를 진행한다.
단, 치아 뿌리까지 깨졌다면 치료가 까다로워진다. 비교적 위쪽만 손상됐다면 치아를 의도적으로 밀어 올리거나 잇몸 높이를 다듬어 치료한다. 하지만 치아뿌리 끝까지 깨졌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치아를 고정해 경과를 관찰하다 염증이 발생하면 불가피하게 발치해야 한다. 향후 빠진 치아를 대신하는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Check 2. 손상된 치아는 우유·생리식염수 등에 넣어 간다? (O)
손상된 치아 상태도 중요하다. 빨리 치과를 찾았어도 치아 상태가 나쁘면 수복이 어렵다. 빠진 치아의 뿌리 표면에는 다양한 구강 세포가 존재한다. 이들이 사멸하기 전에 치아를 다시 입 안의 본래 위치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가급적 손상된 치아가 마르지 않도록 우유·생리식염수·타액 등에 넣어 최대한 빨리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Check3. 치아에 묻은 이물질은 무리하게 털지 않는다? (O)
무리하게 털면 치아의 뿌리가 추가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당황하지 말고 빠진 치아의 머리 부분을 잡고, 우유·생리식염수로 가볍게 헹군 다음 그 속에 치아를 넣고 치과를 방문한다.
벽에 부딪쳐 치아 깨졌다? 치아 외상 대응법
권선미 기자
2020.04.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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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이내 치료 받으면 살릴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