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두려워하는 암 중 하나가 자궁경부암이다. 한국에서만 하루 평균 2~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목숨을 잃는다. 최근에는 성 경험 연령이 빨라지면서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을 100% 막지는 못한다. 백신을 접종해도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실제 국립암센터에서도 예방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검진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만큼 중요한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해 알아봤다.
젊은 여성 자궁경부암 발병 느는데 검진율은 떨어져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다. 성 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여성은 일생동안 HPV에 감염될 확률이 약 80%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행히 HPV에 감염됐더라도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낫는다. HPV는 생식기나 항문·구강 점막에서 주로 활동하는 바이러스다. 그런데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자궁경부에 위치한 점막은 HPV의 침입에 취약하다. HPV에 지속·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자궁경부의 세포가 변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일 고위험 HPV에 감염됐다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낮은 검진율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분석한 지난해 자궁경부암 검진 수검률은 53%에 불과하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산부인과 전섭 교수는 “2530 여성의 침윤성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늘고 있지만 국내 자궁경부암 수검율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부끄러운 마음에 자궁경부암 검진은 커녕 산부인과 방문을 자체를 기피하고 있어서다.
HPV감염 사실을 알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특히 HPV 감염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암덩어리가 근육층을 파고들어가야 불규칙한 출혈이 생기는 등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암이 자궁으로 퍼져 이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참고로 자궁경부암은 전암 단계에서는 98% 완치가 가능하지만 일단 암이 생기거나 전이 됐다면 5년 생존율이 20%로 떨어진다.
지속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실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사람의 46.7%는 양성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상피세포 이상을 발견해 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정부도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검진 지원을 만 30세 이상에서 만 20세 이상으로 확대·강화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암 예측가능성 떨어져
주목할 점은 국가에서 2년마다 제공하는 자궁경부암 검진 방식인 자궁경부 세포검사의 정확도다. 비정상적인 세포가 존재하더라도 실제로 검출하지 못할 확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민감도가 낮다.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정상으로 판정을 받은 사람 10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자궁경부에 있는 세포를 채취한 다음 의사가 현미경으로 세포의 모양을 관찰한다. 암으로 변한 세포만 발견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암 발생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 게다가 세포를 채취할 때 오염되거나 결과 해석에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 전섭 교수는 “세포검사는 현재 상태에서 비정상 세포나 암 세포의 유무를 확인하기 때문에 암 진행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 HPV DNA를 분석해 자궁경부 세포검사의 한계를 보완한 HPV 검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HPV 검사는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HPV의 DNA를 검출한다. 특히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유형인 16·18 HPV의 유무를 확인해 자궁경부암 발병 예측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HPV 검사를 토대로 한 자궁경부암 선별검진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한 아테나(ATHENA) 연구에 따르면, 16·18 HPV에 감염된 여성은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HPV가 없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의 전암 단계로 발전할 확률이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해외 검진 가이드라인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동시 검사를 권고하는 추세다. 일부는 HPV 단독검사를 권고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섭 교수는 “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암 예방의 첫 걸음”이라며 “한 번 채취한 샘플로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 자궁경부암 발병 느는데 검진율은 떨어져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다. 성 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여성은 일생동안 HPV에 감염될 확률이 약 80%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행히 HPV에 감염됐더라도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낫는다. HPV는 생식기나 항문·구강 점막에서 주로 활동하는 바이러스다. 그런데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자궁경부에 위치한 점막은 HPV의 침입에 취약하다. HPV에 지속·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자궁경부의 세포가 변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일 고위험 HPV에 감염됐다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HPV감염 사실을 알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특히 HPV 감염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암덩어리가 근육층을 파고들어가야 불규칙한 출혈이 생기는 등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암이 자궁으로 퍼져 이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참고로 자궁경부암은 전암 단계에서는 98% 완치가 가능하지만 일단 암이 생기거나 전이 됐다면 5년 생존율이 20%로 떨어진다.
지속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실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사람의 46.7%는 양성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상피세포 이상을 발견해 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정부도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검진 지원을 만 30세 이상에서 만 20세 이상으로 확대·강화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암 예측가능성 떨어져
주목할 점은 국가에서 2년마다 제공하는 자궁경부암 검진 방식인 자궁경부 세포검사의 정확도다. 비정상적인 세포가 존재하더라도 실제로 검출하지 못할 확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민감도가 낮다.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정상으로 판정을 받은 사람 10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자궁경부에 있는 세포를 채취한 다음 의사가 현미경으로 세포의 모양을 관찰한다. 암으로 변한 세포만 발견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암 발생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 게다가 세포를 채취할 때 오염되거나 결과 해석에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 전섭 교수는 “세포검사는 현재 상태에서 비정상 세포나 암 세포의 유무를 확인하기 때문에 암 진행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 HPV DNA를 분석해 자궁경부 세포검사의 한계를 보완한 HPV 검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HPV 검사는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HPV의 DNA를 검출한다. 특히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유형인 16·18 HPV의 유무를 확인해 자궁경부암 발병 예측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HPV 검사를 토대로 한 자궁경부암 선별검진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한 아테나(ATHENA) 연구에 따르면, 16·18 HPV에 감염된 여성은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HPV가 없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의 전암 단계로 발전할 확률이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해외 검진 가이드라인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동시 검사를 권고하는 추세다. 일부는 HPV 단독검사를 권고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섭 교수는 “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암 예방의 첫 걸음”이라며 “한 번 채취한 샘플로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