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신체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결국 각종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건선은 겨울의 입구에서 조심해야 할 알레르기 질환 3종 세트로도 불린다.
알레르기성 비염, 호흡기 세척이 도움
갑작스런 추위로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절기의 큰 일교차, 꽃가루, 미세먼지 등에 코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처음에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기 쉬우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천식이나 축농증·중이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주의하고, 스카프나 목도리로 목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후 가글을 습관화하면 호흡기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추위+건조 ‘알레르기성 결막염’엔 비타민A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환절기에 안구건조증과 더불어 급격하게 환자가 늘어나는 대표 안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신체를 공격하는데 대한 방어 작용을 하게 되는데, 특히 눈의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투명한 눈곱이 끼고 심한 경우에는 눈꺼풀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외출 후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등의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눈에 좋은 루테인 성분이 많이 포함된 계란 노른자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루테인은 눈의 황반·수정체·망막의 구성 성분이다.
체내에서 스스로 생성되지 않아, 루테인이 풍부한 채소(시금치·깻잎·당근 등)나 보충제를 통해 공급해줘야 한다.
비타민A도 환절기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당근이나 블루베리 등 비타민A가 많은 음식을 먹거나 아예 비타민A가 포함된 점안액을 넣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건성 습진, 꾸준한 피부 보습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이 극심해진다. 이는 여름철에 비해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 표면의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이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 몸은 약 50~60%가 수분인데, 겨울철 대기 습도는 보통 40~50%이며 난방을 하는 실내 공간의 경우 이보다 낮은 10~40% 정도에 불과해 피부 건조함을 크게 느끼게 된다.
이때 건조함이 심해져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이 건성습진이다. 주로 팔다리에 건조로 인해 피부가 갈라지는 등 균열이 일어나며 피부가 트고 습진 증상을 보인다.
건선 습진에는 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목욕이나 찜질방, 사우나 등 피부 속 수분을 과하게 뺏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때를 자주 미는 습관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간단한 샤워 후 재빨리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습을 유지해주고 피부 표면이 얇은 입술 등의 부위는 바세린을 자주 덧발라 갈라짐과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다.
건조함으로 갈라진 손에 바세린을 듬뿍 바른 후 비닐장갑을 끼고 자면, 다음날 보다 촉촉해진 손을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C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환절기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