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 을지병원 신경과)가 두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두통 만성화 예방 및 조기진단, 전문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두통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010년 67만1000명에서 2015년 78만9000명으로 약 17%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두통환자는 두통을 그냥 참거나 진통제 등의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다가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을 얻는 등 잘못된 대처로 오히려 병을 키우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두통학회는 ‘두통도 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대국민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캠페인의 상징은 숫자 ‘8’ 모양의 보라색 리본이다. 보라색 리본은 미국두통학회 등 국제 두통관련 캠페인에서 사용되고 있는 두통의 상징이며, 숫자 ‘8’은 만성두통의 위험을 알리는 두통 횟수다. 두통이 한 달에 8회 이상이면 전문의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학회는 올 하반기 동안 전국 20개 병원의 신경과를 내원한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두통이 환자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두통학회 김병건 회장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 달에 15회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심각한 만성편두통 환자의 73%가 제대로 된 치료 대신 진통제를 과용하고 있다”며 “두통이 난치성 두통으로 가는 것을 막으려면 한 달에 8회 이상 나타날 때 빠르게 두통 전문가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두통학회는 오는 10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아시아두통학회(ARCH)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