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신경과의원, 신경과 사직 전공의 3명 선발

신영경 기자 2024.10.11 14:25

뇌 질환에 대한 임상 경험과 현장 지식 전수

이태규신경과의원은 지난 1일부터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전공의 수련을 시작했다. 뇌 질환을 아우르는 이태규신경과의원은 3테슬라 MRI 장비 등 의원급에서 보기 어려운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춘 곳이다.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전공의 1만3531명 가운데 1만1732명(86.7%)이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거진 의정 갈등으로 인한 여파다. 사직 전공의들은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태규신경과의원 이태규 대표원장은 “사직 전공의들은 해외 진출, 유학, 군 입대 준비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도 하고 병의원 일반의로 취업한 수치도 높다”며 “실제 지난달 19일 기준 사직 레지던트 9016명 가운데 3114명(34.5%)은 의료기관에 취업했고, 취업자 중 1719명(55.2%)은 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은 앞서 신경과 사직 전공의를 모집했고 최종 3명을 선발했다.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뇌 질환에 대한 임상 경험과 현장 지식을 전수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원장은 “이태규신경과의원에선 5명의 신경과 전문의(3명은 수련병원 교수 출신)가 뇌졸중, 두통, 파킨슨병, 뇌전증, 수면장애, 근신경계 질환 등 세부 전공별로 근무한다”며 “선발된 전공의들은 이들 원장에게 뇌와 관련된 모든 질환을 세세하게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된 전공의들은 “환자 진료를 하면서 세부 전문가에게 개인별 지도를 받아 실질적인 지식을 많이 습득한다”며 “입원 환자만 진료하던 대학병원과 달리 외래에서 환자들이 어떤 증상을 호소하는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세부적으로 이태규 대표원장과 조형인 원장은 전공의에게 뇌혈류 및 경동맥초음파를 지도한다. 김경준 원장은 어지럼증 관련 전문 검사법인 프렌젤(frenzel) 검사나 보행분석검사를 전수하고, 최선아 원장은 건망증과 파킨슨병, 치매 분야 수련을 담당하면서 각종 신경심리검사와 치료법을 가르친다. 뇌전증, 근전도검사, 유발전위 검사는 변소영 원장이 수련 지도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이태규신경과의원은 주 3회 저널 리뷰를 통해 전공의들과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지도한다. 이 대표원장은 “올해 의정 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 전공의들에게 전문 지식을 직접 가르쳐주고 소정의 급여도 지급할 수 있게 돼 뜻 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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