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알아두세요, 과식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

김선영 기자 2024.09.12 09:05

기저 질환 있는 사람 요주의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날이지만 명절 특유의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식사로 건강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전선병원 소화기내과 조남열 전문의의 도움말로 과식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과식·고염식은 위장 부담 가중, 혈압 상승 유발

추석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염분이 높은 음식들로 구성된다. 전이나 갈비찜, 송편, 한과 등 고칼로리 음식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무리가 가고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음식 섭취는 위장의 부담을 가중해 소화불량과 속 쓰림, 복통을 유발한다. 평소 위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 기름진 음식, 염분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위 내용물이 위산과 함께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포만감 위해 천천히 씹고 식사 후 산책 권장

과식을 예방하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 식사 조절을 잘하는 사람도 명절엔 다양한 음식이 차려져 있어 과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포만감을 더 빨리 느낄 수 있어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씹는 과정에서 소화 효소가 분비돼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식사 후엔 바로 눕지 않아야 역류성 식도염을 막을 수 있다.


과음도 문제다. 명절 기간 술자리가 많아지기 쉽다. 과도한 음주는 과식을 유도하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음주는 적당히 즐기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소화를 돕고 칼로리 소모를 위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체중 증가와 소화 불량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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