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때 심해지는 어깨 통증, 원인 파악이 중요

권선미 기자 2024.09.10 14:12

쉬어도 아프면 오십견으로 운동 제한 남을 수도

주부들의 명절 준비는 어깨 통증과 함께 시작된다. 명절 연휴 동안 각종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 등 집안일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평소 어깨 통증이 있다면 명절 전후로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폐경기 전후인 50대 주부들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관절통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에게 흔한 어깨 질환인 오십견에 대해 살펴봤다.


‘오십견’이라고 이름 붙여진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가 굳어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억지로 들어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2-3년 이내에 저절로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충분한 기간이 지나도 자연 치유가 되지 않고 통증이 이어진다면 운동 제한으로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여 원장은 “중년층의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환자가 증상만으로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어깨 통증으로 움직임에 불편함이 생겼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 통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에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수건이나 막대기, 장우산을 활용해 평소에도 쉽게 어깨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여 원장은 “명절 연휴에 어깨나 무릎·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나 부기가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놀라 생긴 통증이라면 냉찜질로, 관절염과 같은 만성통증이라면 온찜질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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