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모니터 높이 조절하고 자세 교정해야 안심

김선영 기자 2020.04.22 09:17

온라인 개학 맞은 아이 건강관리법

신학기가 됐지만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가정에서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통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수업을 듣다 보면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온라인 수업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정다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스트레칭 해줘야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면 목, 어깨, 허리 등의 근육이 뭉쳐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요통이 발생하기 쉬운데 심한 경우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고 척추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성장기로 뼈가 유연한 청소년은 잘못된 자세가 지속될 경우 척추가 어느 한 쪽으로 구부러지는 척추측만증 발생 위험도 성인보다 높다. 따라서 장시간 공부를 할 땐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우선 책상의 높이는 일어섰을 때 엉덩이 중간 정도 오는 높이가 적당하다. 의자가 너무 높아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다리에 하중에 실리면서 다리가 쉽게 붓거나 허리에 무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의자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책상 밑에는 발을 올려놓을 받침대를 두면 다리를 펼 수 있어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의자의 높이는 앉았을 때 무릎이 엉덩이보다 약간 올라가야 하며 양쪽에 팔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지지대가 있으면 좋다.

지지대의 높이는 팔꿈치 높이 정도가 적당하다. 앉는 자세에서 허리가 약간 잘록하게 들어가도록 허리 받침을 이용하거나 쿠션을 이용하는 것도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 사용하는 침대는 너무 딱딱하지도 푹신하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의 쿠션을 가진 것이 좋다.

정다와 교수는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올 수 있다”며 “적어도 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목, 어깨, 허리 돌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수업 내내 눈 뗄 수 없는 모니터, 거북목 주의
일자목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거북목 증후군은 정상적인 경추(목뼈)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일자 형태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원래 사람의 경추는 일반적으로 C자형의 곡선 형태를 띤다. 하루 종일 수업을 듣기 위해 머리를 앞으로 쭉 빼고 모니터를 보게 되면 목뼈의 모양이 C자형에서 일자 모양으로 뻣뻣해지는 거북목 증후군이 생겨 목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 인대에 피로감을 유발한다.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지고 외부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 목디스크가 생기거나 경추에 퇴행성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목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쉽게 삐거나 목을 움직일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 뒤에 등을 붙이고 어깨는 젖히며 가슴을 펴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책상에 있는 모니터 상단에 눈높이를 맞추고 모니터와의 거리는 40~45cm유지한다.
 
정다와 교수는 “키보드작업 시 팔꿈치 각도를 110도 정도 유지하면 모니터를 쳐다보기가 쉬워지며 목 뒷부분이 받는 힘이 한결 줄어들게 된다”며 “수업에 집중하다 보면 자세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되는데, 의식적으로 목이나 어깨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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