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겪는 국민병 '허리 통증' 탈출법

김선영 기자 2018.11.01 14:06

약물·물리·운동 치료 후 호전 안 되면 주사·수술 고려

허리는 신체의 대들보다. 허리가 아프면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조차 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커진다. 이런 허리 질환은 기온이 떨어지면 더 심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척추를 둘러싼 허리 근육이 수축하고 근육과 인대가 평소보다 딱딱해져 급성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국민 10명 중 8명이 경험하는 허리 통증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의 특징은 쪼그려 앉았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는 점이다. 초기 단계에는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고 똑바로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면 다리가 저린다. 심하면 신경 마비로 발목이나 발가락 마비가 생긴다. 허리 디스크 증상을 개선하려면 바른 자세 필수다. 허리뼈는 옆에서 봤을 때 정상적으로 앞으로 볼록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 이 곡선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무릎을 굽혀 올리고 옷을 입을 때는 허리를 굽히지 않는다. 근육이 줄어들면 뼈가 직접적으로 외부 충격을 받게 된다.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하기 때문에 근육을 키울 것을 권한다. 통증이 심하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약물치료를 비롯한 물리·운동 치료를 한 후에 주사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수개월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마비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한다.

▶척추관 협착증
척추를 많이 써서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 뒤쪽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리는 퇴행성 질환이다. 앉아 있거나 쉴 때는 증상이 없으나 오래 서 있거나 걷게 되면 통증이 나타난다.

젊은층 발병 확률이 높은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생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점차 신경이 눌리면서 물리적인 압박에 의해 통증이 생긴다.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진 않는다. 걸어갈 때 다리가 아파 쉬었다 가야 하는 신경인성 파행증으로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은 약물·물리 치료, 운동 처방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 호전과 허리 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통증이 계속 악화하면 주사 치료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극심한 협착증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도움말: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목동힘찬병원 이동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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