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에 따르면, 2009~2017년 망막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2만 6070명으로, 50대 이상이 85%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60대가 855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50대(7447명), 70세 이상(6148명) 순이었다.
망막혈관폐쇄는 눈 속 망막의 혈관이 막혀 시력저하가 생기는 안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보통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병원 관계자는 "30~40대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망막혈관폐쇄의 주된 원인인 고혈압, 당뇨 등의 혈관 관련 성인병을 앓기 쉽고 음주·흡연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연령대 남성 고혈압 유병률은 여성의 약 2배다. 반면 60세 이상은 여성의 고혈압 발생 빈도가 남성에 비해 약 1.4배 높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수진 교수는 “망막혈관폐쇄는 뚜렷한 전조증상이 없어 본인이 자각하기 힘들다. 50대 이상은 별 이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망막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등 혈관질환을 앓는다면 눈 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