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궁금증
건강검진에서 의심 소견이 나와 검사한 결과, 갑상샘암 진단을 받은 환자(34·여)입니다. 반절제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술 방법이 고민인데 목 흉터를 내지 않는 로봇 수술에 마음이 갑니다. 로봇 수술 과정은 어떠하며 합병증 측면에서 어떤 장점이 있나요.
의사의 한 마디
: 서울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외과) 교수
: 서울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외과) 교수
로봇 수술은 목에 흉터를 피하기 위한 수술 방법입니다. 로봇 수술은 갑상샘에 접근하는 통로에 따라 여러 방식이 있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술법은 입안 절개를 통한 구강접근법입니다. 아랫입술 안쪽에 3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기구를 넣어 수술자가 조종하는 방식이죠. 절제한 갑상샘은 오른쪽 겨드랑이에 약 1㎝ 정도 절개를 넣어 꺼내게 됩니다.
구강 로봇 수술의 큰 장점은 목 아래쪽에 흉터가 생기지 않고 10일이면 입안 흉터도 거의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켈로이드 체질로 작은 상처라도 심한 흉터가 생기는 환자나 흉터를 원치 않는 환자에게서 특히 추천되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입술에서 갑상샘으로 접근하는 통로가 짧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이 적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갑상샘 절제술 후엔 수술 방법과 상관없이 출혈이나 부갑상샘 기능저하증, 신경 손상, 상처 감염, 장액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의 경우 외부적인 흉터가 없어 상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일반적인 시각보다 고배율로 확대된 시야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므로 부갑상샘이나 신경 손상의 위험이 적습니다.
특히 구강 접근법은 다른 접근법보다 수술을 위해 절개하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수술 후 목의 움직임이 자유롭습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수술 후 회복력이 높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죠. 수술 후 다음날이나 이틀째 퇴원할 수 있고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합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는 갑상샘의 기능 이상과 갑상샘 결절 및 갑상샘암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내분비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의 교수진이 긴밀하게 협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가 가능하며 보다 정확한 진단과 안전성 높은 치료로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