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검진 당시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5~56세로 공복혈당 수치는 비교적 안정적인 90.9~92mg/dL을 유지했다. 공복혈당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 농도로 당뇨병 진단에 이용된다. 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이면 정상, 100~126mg/dL은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126mg/dL 이상은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 중 이들의 공복혈당 변화 정도를 측정해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검토했다. 혈당이 변화한 정도에 따라 대상자를 모두 4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조사했다.
공복혈당 변도성 가장 높은 그룹, 당뇨병 위험 1.67배 높아
연구팀은 나아가 당뇨병 발병에 관여하는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가족력, 고혈압, 고지혈증, 생활습관 등 당뇨병과 관련 있는 인자들을 보정한 후 혈당 변화 정도와 당뇨병의 연관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혈당이 가장 크게 변화한 그룹이 가장 작게 변화한 그룹에 비해 당뇨병 위험도가 1.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에 혈당 변동성과 당뇨병 합병증과의 연관성을 검토한 연구는 있었지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혈당 변동성이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점을 확인한 건 이번이 최초다.
이번 논문은 미국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iabetes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