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대 9.49%, 40대 12.75%, 50대 18.48%, 60대 18.81%, 70대 19.02%에서 선종이 발견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견율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대 11.45%, 40대 15.65%, 50대 21.88%, 60대 23.78%였으며, 여성은 30대 5.87, 40대 6.32%, 50대 11.42%, 60대 12.46%에서 선종이 발견됐다.
대장 선종은 장 점막에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혹 덩어리인 용종의 한 종류다. 대장암의 약 80% 이상은 선종으로부터 진행된다. 진행성 선종을 그냥 내버려두면 5~10년 후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린다. 선종의 크기가 클수록, 세포의 분화가 나쁠수록 암으로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
가족력 있으면 1~3년마다 대장 내시경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50세부터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그러나 남성은 40대부터 선종 발견율이 높아 더 일찍 대장 내시경 시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빈혈·혈변·변비나 설사 등 배변습관의 변화, 복통이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20%에서는 간이나 폐에 전이가 발견된다.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가족력이나 염증성 장질환 병력, 대장에 1cm 이상의 용종이 발견된 적이 있을 때는 1~3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게 좋다. 이 외에는 적어도 5년마다 대장 내시경을 시행할 것을 권한다.
유전성 대장암, 유전자 분석으로 위험도 예측 가능
유전성 대장암의 경우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으로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검출할 수 있어 환자뿐 아니라 자녀도 대장암 위험요소를 평가·예측할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대장암센터 이석영(종양내과) 교수는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방식의 변화로 30~40대 젊은 연령에서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층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대부분 즉시 제거한다. 크기가 2cm 미만이면 내시경을 이용한 용종절제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크기가 큰 경우에는 외과적 절제가 적합하다. 이번 연구는 대한외과학회 공식학술지(ASTR)에 최근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