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점막염, 구내염은 암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암 자체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때문에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외부에서 침투하는
세균·박테리아에 대한 저항능력이 감소해서다.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40%가 구강합병증을 호소한다.
구내염이 생기면 입목안의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침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염증이 생기고 헐어서 통증이 심하다. 구강 통증이 악화하면 환자는 말하는 건 물론 음식을 먹고 삼키는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다. 입안이 마르거나 혀에 백태가 끼고 입맛이 변해 정상적인 식생활에 방해를 받는다. 암환자에게 흔한 구내염 대처법을 알아본다.
구강은 청결히, 입술 촉촉하게 유지
입 속 염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칫솔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 이를 닦고 잇몸과 혀, 입천장까지 꼼꼼히 양치질한다. 틀니 사용자라면 틀니를 제거한 뒤 양치질하고, 틀니는 발포성 틀니용 세정제나 1.5% 과산화수소 용액에 6~7분간 담가둔다.
치실을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실이나 양치질 후에는 구강함수액으로 입안을 헹군다. 구강함수액은 생리식염수 500cc와 중조 10g을 섞은 물, 6% 이하의 알코올이 섞인 구강청정제, 1.5% 과산화수소 수용액을 섞어 만든다. 입술은 촉촉함을 유지하는 게 좋다. 코코아 버터나 바세린, 수분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입술에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발라준다.
시고 딱딱한 음식 피하고 고단백질 식품 충분히 섭취
자극적인 양념이나 딱딱하고 거친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레몬이나 6% 이상의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정제, 뜨겁거나 바삭거리는 음식, 신 음료 등이 대표적이다. 부드럽고 연한 식사를 하고 삼키는 것이 어려우면 믹서기에 간 음식물이나 영양보충제를 마시도록 한다.
요리를 할 때는 음식을 잘게 썰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조리한다. 입안이 쓰리면 빨대를 사용하거나 영양 음료를 마신다. 음료는 고칼로리, 고단백 음료를 마셔 영양을 보충한다. 담배나 술은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단에는 유제품, 닭고기, 소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이 포함돼야 한다. 매일 비타민과 미네랄,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통증 심할 때는 잠시 얼음 물고 있으면 도움
염증 부위에는 피부 연고제를 바른다. 입안의 통증이 심해 식사를 못 할 때는 식사 전에 잠시 얼음을 물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입안에서 계속 피가 나거나 백태가 끼고 통증이 심할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입안에 상처나 궤양이 생겼으면 칫솔·치실을 사용하기 보다 거즈나 면봉으로 입안을 청결히 한다.
참고 자료: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