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체온상승 없고 홍삼 유효성분이 여드름 개선"

류장훈 기자 2017.09.27 08:52

국제인삼심포지엄서 홍삼·인삼 연구결과 20여편 발표

홍삼이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 트러블 개선에 도움을 주고, 고려인삼이 기존 인식과 달리 몸의 열을 올리진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고려인삼학회가 금산에서 진행한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총 15개 대학병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홍삼의 대장암 피로도 개선 효과, 아주대 박찬배 교수의 진세노사이드들의 항당뇨 효과 등 20여 편의 연구가 발표됐다.

홍삼 폴리아세틸렌 성분, 여드름균에 효과

한국인삼공사 한국인삼연구원 허준혁 연구원은 '홍삼으로부터 유래된 폴리아세틸렌의 여드름균 개선 효과'라는 발표를 통해 폴리아세틸렌의 일종인 ‘파낙시돌(panaxydol)’과 ‘파낙시놀(panaxynol)’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홍삼추출물이 기존 천연물 유래 항균 소재보다 월등히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국인삼연구원 허준혁 연구원이 심포지엄에서 홍삼의 여드름 개선 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배양접시에서 증식하는 여드름균에 항균물질을 투입한 후 항균성분의 효과에 따라 생성되는 균 생장저해 범위(Clear zone)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이 천연 항균물질로 널리 알려진 ‘티트리오일(Tea tree oil)’이나 ‘프로폴리스(propolis)’보다 항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접촉 검사 결과 피부자극이나 알러지를 유발하지도 않았다.

비사포닌 계열 중 하나인 폴리아세틸렌은 항암·항염, 뇌손상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이들 유효성분이 상온에서는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홍삼추출물 내 혼합물 상태로 존재할 경우 안정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돼 여드름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 공동 연구결과 "고려인삼, 열 올리지 않고 안전" 

인삼이 기존 인식과 달리 몸의 열을 올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박사는 ‘고려인삼의 승열관련 안전성의 진위 확인 연구’를 주제로 한 연구발표에서 고려인삼의 승열 작용에 대해 중국 광둥성 중의대학교와 3년간 공동 연구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고려인삼을 먹으면 체온 상승으로 인해 불면, 흉부 불쾌감, 눈의 홍조, 혀의 색 변화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을 임상시험으로 검증한 것이다.

김동휘 박사는 “중국과의 공동 연구결과 맥박이나 혈압, 체온, 혈류량, 혈류속도 등에서 유의미한 반응은 전혀 없었으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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