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를 피해 집 앞 공원이나 놀이터에 나와 공공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삼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운동능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기구 사용은 스포츠 손상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공 운동기구를 사용할 때는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기구에 적힌 운동 방법과 순서를 정확히 지켜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
손목, 허리, 어깨 등 근골격계 상태 맞춰 운동 골라야
공공 운동기구를 사용할 때도 부상 예방을 위해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운동기구도 꼼꼼히 선택해야 한다.
평소 허리 디스크나 척추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이라면 '트위스트 원판'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동탄시티병원 박정구 원장은 “척추 운동기구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트위스트 원판은 허리 근력 강화를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운동기구”라면서도 “갑작스럽게 허리가 뒤틀리는 동작을 하면 척추의 후방 관절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디스크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전거를 타듯 페탈을 돌리면서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노를 젓듯 앞뒤로 움직이는 '체어플'은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갈 수 있는 운동이다. 손이 자주 저리거나 손목이 아프면 잠시 멈춘 뒤 가벼운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핸들 모양의 기구를 양손으로 잡고 돌리는 일명 '핸들 돌리기' 어깨 통증 완화와 근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스포츠 손상으로 이어진다. 어깨 근육이 이완되기 전까지 최대한 천천히 돌리고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회전 각도 범위까지만 사용한다.
재미삼아 하는 운동이여도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면 미세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만일 사용 방법을 정확하게 따라 했는데도 근육통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정구 원장은 “가벼운 운동기구 사용이라도 중장년층의 경우 근육이나 관절이 약해져있어 무리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자신의 몸과 근육의 상태에 맞는 운동법과 사전에 자신에게 맞는 운동기구를 전문의와 상의하고 적당한 선에서 올바르게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