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인줄 알았는데 ‘당뇨병성 망막병증’…실명 위험

김진구 기자 2015.11.02 11:15

노년층 특히 주의해야…70대 이상 5년새 82% 증가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앓는 노인환자가 최근 5년새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11일 ‘눈의 날’과 14일 ‘당뇨의 날’을 맞아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대한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인원은 32만8000명, 진료비는 436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37.0%, 32.7%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의 경우 82.1%(5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70대 이상 환자는 10만8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2.1%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31.7%, 50대 24.1% 등의 순이었다.

   
▲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료현황 (최근 5년간)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노안이 나타나는 시기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오래 앓을 경우 망막이 고혈당에 노출돼 미세혈관에 순환장애가 생기는 안과 합병증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중심부(황반부)에 침범이 일어나면서 시력이 저하되며,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병 유병기간 및 당 조절 여부와 관계가 있지만 당뇨병의 정도와 망막병증의 정도가 정확히 일치하진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병 초기에 혈당조절이 잘 이루어지면 망막병증의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발생한 후에도 철저한 혈당조절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망막병증의 진행에 대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사를 통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한다.

심평원 김하경 전문심사위원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증상을 단순한 노안으로 보는 경우가 있으므로, 당뇨병이 있는 노년층은 반드시 안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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