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

권선미 기자 2012.01.16 07:30

 

[권선미 기자] 최근 5년간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5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광염 진료환자가 2006년 119만6000명에서 2010년 142만8000명으로 최근 5년간 19.4% 늘었다고 밝혔다.

성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환자는 같은 기간 9만4000명에서 9만2000명으로 줄어든 반면 여성환자는 2006년 110만2000명에서 2010년 133만6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환자 10명중 9명은 여성인 셈. 여성환자 비율은 2006년 92.1%, 2007년 92.8%, 2008년 93.1%, 2009년 93.3%로 해마다 증가하다 2010년 93.6%로 최고점을 찍었다.

방광염은 방광 내 점막이나 주위 조직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생기는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방광 자극 증상, 잦은 소변, 배뇨통,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한다. 또 여성환자의 약 40%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여성에게 방광염이 잘 생기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회음부나 질 입구에 균집락이 형성되기 쉽기 때문"이라며 "격막-살정제를 사용하거나 성관계 이후 또는 성전파성질환의 과거력이 있을 경우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yjun30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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