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최근 5년간 매년 3.1%씩 증가

류장훈 기자 2014.02.03 01:42

건보공단,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진료인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여성

국내 방광염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방광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최근 5년간(2008~2012년)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전체 진료인원은 연평균 3.1%씩 꾸준히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매년 평균 2.3% 늘었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은 152만 3,446명이며, 총진료비는 1,04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143만1458명, 남성이 9만1988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94%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남성의 요도 길이가 대략 15cm인 것에 배해 여성 요도는 3cm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다"며 "반면 남성은 요도와 방광이 만나는 부위에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있어 균이 방광에 진입하기 전에 전립선을 먼저 거쳐 문제가 생길 경우 급성전립선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2012년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성 및 연령별 방광염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5204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이상(4744명), 60대(4552명), 50대(4443명) 순이었다.

여성은 50대(8511명), 70대(8311명), 60대(8276명), 40대(7,452명) 순, 남성은 80대이상(1502명) 70대(995명), 9세이하(627명), 60대(562명) 순으로 많았다.

이 교수는 “40대 이상의 여성에게는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방광의 점막구조와 분비 또한 변화를 겪어 균에 대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감소하게 되며 젊을 때보다 요 배출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는 균 증식에 기여 할 뿐 아니라 증상 또한 더 민감하게 나타나게 해 병원을 더 많이 찾게 된다”고 말했다. 

‘방광염’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898억원에서 2012년 1048억원으로 연평균 3.9% 증가했다.

여성은 2008년 832억원에서 2012년 979억원을 진료비로 지출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1%로 남성에 비해 높았다. 반면 남성은 2008년 65억원에서 2012년 69억원을 진료비로 지출해며, 연평균 증가율이 1.3%에 그쳤다.

이 교수는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요검사, 요배양 검사에 근거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재발 시 배뇨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생활을 피하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경우 균이 방광 내에 오래 머물게 되어 균이 증식할 기회를 높여 과도하게 참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적당량의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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