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타러 가서 손목 골절 안 당하려면

김선영 기자 2021.12.24 08:52

겨울철 흔한 외상의 유형

겨울철은 외상을 당하기 쉬운 계절이다. 부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골절이다. 골절은 증상이 악화하거나 치료 시기가 늦으면 후유증으로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이철형 전문의의 도움말로 겨울철 외상·낙상의 유형과 올바른 대처 요령을 알아봤다.

 
겨울철 흔한 낙상 유형

겨울철 골절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미끄러운 눈길, 빙판길로 인한 낙상이다. 노인들은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낮아 낙상을 겪기 쉽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탓에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상 발생 위험이 높다.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높은 굽의 구두나 키높이 신발, 최근에는 무릎까지 오는 부츠 등을 신고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심하게 다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흔히 인대·근육이 다치거나 골절된 경우다. 유아는 어른보다 균형 감각이 떨어져 빙판길에서 잘 넘어진다. 이때 손목이나 발목, 팔꿈치, 무릎 등이 잘못 다칠 경우 성장판이 손실돼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 레저 활동인 스키·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도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두발이 보드에 고정된 보드는 지지대가 없어 넘어지면 손을 포함한 상체 부위의 부상 위험이 크다.
 
넘어질 때 체중 쏠리는 손목 골절

빙판길 낙상과 겨울 레저 활동의 공통된 외상으로 손목 골절을 꼽을 수 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으로 바닥을 짚을 때 체중이 쏠리기 때문이다. 손목 골절은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충격이 손목으로 전달돼 관절이 비틀어지거나 꺾여 발생한다.


골절이 발생하면 손목 부위가 붓고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펴고 돌리는 등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골절로 진단되면 골절 부위를 맞춘 뒤 고정하는 치료를 받는다. 정도에 따라 1~2달가량 석고 고정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통해 골절 부위를 맞춘 뒤 핀, 금속판, 나사 등으로 고정해야 할 수 있다.
 
낙상·골절 피하는 요령

노인이라면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한다. 꼭 외출해야 한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두꺼운 외투보단 얇은 옷을 여러 장 껴입고 나선다. 주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하며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시력검사, 감각신경검사, 인지기능저하검사, 골밀도검사 등의 정기 검진을 통해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을 사전에 체크해 예방할 필요도 있다. 낙상 후 무리해서 일어나면 부상 정도가 심해질 수 있어 바로 일어나지 말고 부상 부위부터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겨울 레저 활동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선 손목·무릎 보호대나 헬멧 같은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사람들이 많은 주말이나 심야 시간대는 피한다. 활강하다 균형을 잃을 땐 손으로 땅을 짚는 대신 다리를 들고 몸통 전체를 이용해 미끄러지듯 넘어지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 이때 손목은 가슴에 모으고 넘어진 뒤 일어날 땐 손바닥을 사용하면 손목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먹을 쥐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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