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병은 치료가 안 된다? 오해입니다

김선영 기자 2018.03.09 16:38

만성콩팥병, 양쪽 모두 망가져야 신부전 발생…물은 적게 마시는 게 좋아

콩팥은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몸의 수분과 전해질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콩팥은 손상되도 초기 증상이 없다. 50% 이상 손상돼야 부종, 빈혈, 혈압 상승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 기능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이다.  밤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쉽게 피로함을 느끼며 발과 발목이 붓는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한신장학회(콩팥병 환자를 위한 안내서)의 도움말로  만성콩팥병의 오해를 풀어본다.
 

-모든 콩팥병은 치료할 수 없다? 
(X) 콩팥병을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면 경과가 좋아질 수 있다.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콩팥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

-하나의 콩팥이 망가지면 신부전이 생긴다?
(X) 신부전은 두개의 콩팥이 모두 망가질 때만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하나의 콩팥이 망가지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두개의 콩팥이 모두 망가지면 몸에는 부산물이 쌓여 혈액검사에서 혈액요소질소와 크레아티닌이 올라가게 되는 신부전이 발생한다.

-신부전이 있는 환자는 모두 부종이 있다?
(X) 대다수 신부전 환자는 부종이 있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다. 신부전이 많이 진행된 환자라도 부종이 없을 수 있다. 반대로 부종이 없다고 신부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콩팥병이 있으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X) 콩팥병 환자는 소변량이 감소한다.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환자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콩팥 기능은 정상이지만 콩팥돌이 있거나 요로계 감염이 있으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신부전 환자가 투석을 시작하면 평생 해야 한다?
(X) 투석을 한 번 받을 것인지 계속 받을 것인지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결정한다. 급성 콩팥 손상은 일시적이라 일부는 짧은 기간 투석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영구적인 투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투석을 늦추면 좋지 못한 결과가 올 수 있다.
 

관련 기사
<저작권자(c)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