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10명 중 7명, 명절 후 관절 통증 겪어
힘찬병원 설문조사 결과 명절 후 관절 통증을 경험한 비율은 10명 중 7명(70.7%, 357명)으로 명절 전(21.7%, 110명)보다 약 3배 이상 높았다. 명절 후 우울감을 느낀다는 비율(64.2%, 324명) 역시 명절 전(23%, 116명)의 2배 이상이었다.
명절 후 관절통과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는 갱년기 여성이 비(非) 갱년기 여성보다 더 많았다. 명절 후 통증 수준을 1~10점(점수가 클수록 통증이 큰 것)으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갱년기 여성(219명)이 느끼는 관절 통증 정도는 평균 8점이었다. 반면 비 갱년기 여성 중 30~40대는 평균 5점, 60대 이상은 평균 7점으로 이보다 낮았다. 통증 지속 기간도 비 갱년기 여성은 평균 5일 정도였지만, 갱년기 여성은 평균 10일로 2배쯤 길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관절 통증은 보행·수면 장애 등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주부, 특히 가사 일을 전담하는 중년 갱년기 여성의 몸과 마음 건강을 위해 가족이 가사 노동을 적극적으로 분담하고,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