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에 알아둬야 할 성장통 감별법 '주목'

박정렬 기자 2018.01.18 10:47

성인보다 뼈 약해 부러지기도 쉬워…신체 불균형 보이면 병원 찾아야

겨울 방학은 자녀 성장의 최적기다. 공부만큼 신체 건강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성장기 자녀의 통증과 관련해 대해 부모가 알아야 할 정보를 알아봤다.
 

성장통 증상, 골절·고관절염과 유사해
성장통은 성장기(3~12세)에게 나타나는 이유모를 통증을 말한다. 주로 양쪽 정강이나 허벅지에 나타나고 종종 팔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통증은 대부분 밤에 심해진다. 신체활동이 많은 날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쉬거나 수면한 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온찜질을 한 다음에는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
 
성장통은 키가 자라는 '신호'로 알려져 있다. 단, 통증이 관절염 등 다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뼈가 성장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1~2년 내 자연히 사라진다"면서 "그렇지만 성장기 자녀의 다리 통증을 무조건 성장통이라 단정 지으면 안 된다. 뼈가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고관절염, 골절,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골수염 등의 초기증상이 성장통과도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통증이 단순한 성장통인지 치료가 시급한 질환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박승준 병원장은 ▶통증과 함께 열이 날 때 ▶외상 후 관절이 붓거나 움직이기 힘들 때 ▶다리를 절 때 ▶통증이 낮에도 나타나고 수개월 동안 지속할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아 골절이 성장판 손상 일으키기도
어른과 달리 소아청소년의 관절에는 뼈를 자라게 하는 성장판이 존재한다. 아이의 뼈는 어른보다 가늘고, 골막 역시 두꺼워 외부 충격에 손상받기 쉽다. 이로 인해 성장판이 손상되면 후유증으로 키가 제대로 안 자랄 수 있다. 

성장판 손상은 손목을 비롯해 무릎·팔꿈치에서 흔히 발생한다. 소아 골절의 15%에서 성장판이 손상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박승준 원장은 "어린 아이는 균형 감각이 완성되지 않아 넘어지기 쉬워 더욱 위험하다"며 "초기 발견해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방치할 경우 성장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부모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녀의 성장판이 손상됐는지를 확인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다친 관절이 한쪽으로 휠 때 ▶다친 부위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질 때 ▶계속 붓고 통증을 느낄 때 ▶신발 한쪽이 심하게 닳거나 ▶허리띠 라인 한쪽이 내려갔거나 ▶다리를 절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소아청소년은 뼈가 약해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쉽다.  소아 골절의 15%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 [사진 부평힘찬병원]

성장판 손상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짧게는 2~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박승준 원장은 "아이의 성장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경험이 풍부한 소아정형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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