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통증은 다양한 질병의 신호다.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소화기 장애, 폐질환의 경고 증상일수 있어서다. 각 질환마다 흉통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금새 사라지기도 하고 몇 시간씩 지속되기도 한다.
먼저 협심증의 흉통 증상은 두 가지다. '안정형 협심증'은 심장에 무리가 갔을 때 가슴 앞쪽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수분간 지속되다가 안정을 찾으면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무거운 것을 들고 걸을때와 빨리 걸을 때,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가 해당한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평지를 걷거나 집안일을 하는 약한 강도에도 가슴에 통증이 온다. 두가지 모두 적절한 치료를 해야 급성심근경색으로 악화하는 걸 예방할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도 흉통이 있다. 가슴 전체를 짓누르는 심한 통증이 왼쪽 어깨와 등, 턱까지 번지는 것이다. 단,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일부에서는 흉통 없이 '체한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이다. 이때 가슴이나 명치부근이 쓰리거나 아프다. 명치 아래에는 고춧가루를 뿌려놓은것처럼 화끈거리고 가슴뼈 뒤쪽으로 타는 듯한 느낌이 온다. 식후 30분~2시간 내에 나타나고 1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가슴 안에 있는 여러 장기와 가슴벽에 문제가 있을 때도 흉통이 있다. 늑막염이면 숨을 깊이 들이쉬거나 기침을 할때 옆 구리와 가슴 뒷쪽이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다. 통증이 늑골을 따라 생기는 건 늑간신경통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에서 유방통증은 생리주기 전일 경우엔 별 문제 없는 일반적인 증상이다. 보통 생리일이 가까워질수록 유방이 붓고 아프다. 덩어리 같은게 만져지기도 한다. 임신 초기에도 호르몬 변화에 따라 약간의 유방통이 있다.
문제는 생리주기, 임신과 관련 없는 유방통이다. 유방염증이나 유방암일 수 있다. 유방 내 특정 부위에 통증이 있는데 폐경 전후에 잘 생긴다. 유방 부위 안쪽에 생기는 늑연골염은 통증이 마치 유방에서 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