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증상 비슷한 ‘인후염’ 항생제 잘못 썼다간

김진구 기자 2016.12.21 11:26

바이러스로 인한 ‘인후염’엔 항생제 대신 포비돈 요오드

겨울철 감기에 여전히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급성상기도감염(감기)에서 항생제 처방률은 44% 수준이다. 호주(32.4%), 대만(39%), 네덜란드(14%)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잘만 사용하면 병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오남용하면 문제가 된다. 특히 감기가 아닌 인후염은 굳이 항생제가 아니라도 쉽게 다스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후염은 목의 이물감과 함께 기침, 가래, 두통을 동반한 증상이다.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간혹 목의 통증과 고열, 두통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인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는 굳이 항생제가 아니라도 포비돈 요오드를 써서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포비돈 요오드는 다양한 연구에서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됐다. 아직까지 내성에 대한 보고는 한 건도 없다.

 

인후염 초기부터 사용할 수 있으면서, 6세 이상 소아도 사용 가능한 제품도 출시됐다. 한국먼디파마의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는 입 암을 향해 간편하게 분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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