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 국내 출시

김진구 기자 2017.02.16 16:22

생존기간 2~3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 희망

생존기간이 길어야 3년에 불과한 특발성폐섬유증(IPF)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이 생겨 기대를 모은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16일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에실산염)’가 국내에 비급여로 출시됐다고 밝혔다.

 

만성 진행성 폐질환인 특발성폐섬유증(IPF)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폐포(허파꽈리)벽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신체 주요 장기로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감소되어 서서히 사망하는 질환이다.

 

희귀질환으로 분류된 이 질환은 50대 이후에서 주로 발병한다. 남자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는데 진단 후 2~3년 내에 사망해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페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최초의 TKI 계열의 특발성폐섬유증 표적치료제다. 섬유화 과정에 관여하는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고 폐 기능 저하 속도를 감소시킨다.

 

주요 임상 연구를 통해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폐 기능 감소 지연 및 급성 악화 위험 감소를 보였으며, 특발성폐섬유증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고 있다.

 

노력성 폐활량 예측치(predicted FVC) 90%를 초과한 초기 환자와, 폐기종 동반 환자, 고해상도전산단층촬영(HRCT)상 벌집허파 소견이 보이지 않는 환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연간 폐 기능 감소율을 줄이고, 질병 진행을 지연시켰다.

 

입원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의 급성 악화 위험을 68%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이상반응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박기환 대표는 “특발성폐섬유증(IPF)는 만성 진행성 폐질환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매우 나쁘고 치료 옵션도 상당히 제한적인 심각한 질병”이라며 “이번 출시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의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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