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이 2㎝ 이상이면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빨리 수술이 필요하다. 지금껏 2㎝ 이상 갑상샘암을 수술할 땐 로봇수술보단 절재수술이 선호됐다. 로봇수술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보라매병원과 서울대병원 채영준·이규언 교수(외과)는 2009년부터 2㎝ 이상 갑상샘암에 대해서도 선택적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해왔으며, 최근 절개수술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 이상 진행상 갑상샘암에서 로봇수술은 절개수술만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인 성대마비, 부갑상샘 기능저하 빈도가 절개수술과 비슷했고, 암이 완전히 제거됐음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도 절개수술과 차이가 없었다.
채영준 교수는 “갑상선 로봇수술은 크기가 작은 암에서는 수년에 걸쳐 안전성이 검증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크기가 큰 갑상선암도 목에 상처를 남기지 않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시경 로봇 관련 외과학 국제 학술지인 ‘서지컬 엔도스코피(Surgical Endoscop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