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고지혈증, '폴리코사놀' 치료 효과 큰 관심

배지영 기자 2016.09.23 16:43

단백질센서연구소 국제심포지엄에서 해외 석학들 발표

 

   
 

 영남대학교 단백질센서연구소는 지난 8일, 제3회 단백질센서연구소 2016국제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5회 국제동맥경화학회의 후원행사로 ‘지단백질(LDL, HDL) 기능향상과 고지혈증 치료 및 혈관 기능 개선 식의약품’에 대한 주제로 진행됐다. 점점 증가하고 있는 ‘고지혈증과 심ㆍ뇌혈관 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새로운 의약품과 기능성 식품의 현황을 알아보고 최신 지견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한국, 프랑스, 일본, 미국, 쿠바 등 세계 각국 연자들이 참석했다.

현대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고지혈증과 심뇌혈관 질환은 아직 예방과 치료법이 미흡해 새로운 식ㆍ의약품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스타틴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콜레스테롤 합성 저해 방법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 방법이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의 단점인 콜레스테롤 합성 차단에 따른 부작용, 간독성, 근육독성 등을 극복하고 안전하게 혈중 콜레스테롤을 내리면서 HDL 콜레스테롤을 올려 고지혈증과 동맥경화로 야기되는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이 논의됐다. 스타틴과 PCSK9 등으로 대표되는 LDL 기반 약물부터,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HDL 기반 약물과 기능성 식품, CETP (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저해제와 폴리코사놀의 작용 원리와 효과에 대한 최신 지견도 공유했다.

HDL 올리는 성분으로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효과 높아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은 현재 사용되고 있지만, HDL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약물은 아직 개발 중이고, 상용화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CETP 저해제나 폴리코사놀 등 HDL 콜레스테롤을 올리면서 항산화 기능이 우수한 방법들이 새로운 의약품, 기능성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CETP 는 HDL에 붙어있는 단백질로 HDL의 콜레스테롤을 LDL로 전달해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되게 하는 나쁜 기능을 하고 있어 심혈관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관절염 환자, 지방간 환자들에서도 CETP의 활성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CETP 저해제를 개발하는 노력이 최근 10여년간 이루어져 왔고, 다양한 CETP 저해제들 중 MERCK의 후보약물 ‘Anacetrapib’이 임상 3상 시험 중에 있다. 또한 HDL콜레스테롤을 올리는 항산화 기능성 성분으로 폴리코사놀이 사용되고 있다.

영남대학교 단백질센서연구소 조경현 교수는 “최근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폴리코사놀 섭취에 의해 증가된 HDL은 항산화 활성이 우수했다”며, “두뇌세포의 증식과 췌장 세포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 혈관 경직도의 완화 등 동맥경화와 당뇨병 등의 심뇌혈과 질환을 개선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폴리코사놀은 장수 국가인 쿠바에서 1980년대 말에 개발, 100여편의 논문을 통해 항산화 효과와 LDL 콜레스테롤 감소, HDL 콜레스테롤 증가 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

미국, 프랑스 등 고지혈증 치료 분야 석학 참여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프랑스, 미국, 쿠바 등 해외 석학이 대거 참여해 관심도가 높았다. 프랑스 질스 랑베르 교수는 ‘저밀도지단백질(LDL)과 그 수용체 연구로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최신 기술인 PCSK9 저해제'연구를 발표했고, 일본의 아키히로 이나주 교수는 ‘고밀도지단백질 (HDL)의 콜레스테롤을 올리기 위한 최신 기술인 CETP 저해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방문하는 쥬디 마르실락 교수는 ‘HDL의 항산화 효소인 파라옥소네이즈를 연구 및 발표했다. 또한 폴리코사놀이 발명된 본고장 쿠바에서 두 석학이 참여해 주제에 대한 깊이있는 정보를 공유했다. 쿠바의 호세 페레르 교수는 ‘HDL 콜레스테롤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폴리코사놀의 효과', 하비에르 산체스 로페즈 교수는 '대표적인 혈관 노화 질환인 허혈성 뇌졸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폴리코사놀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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