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 폐경 증상 아직도 참으시나요?

김진구 기자 2016.03.08 10:12

“호르몬 치료로 폐경기 극복하고 100세 시대 준비해야”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은 83.8세로, 평균 폐경 연령이 49.7세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여성은 인생의 3분의 1을 폐경 상태로 보낸다.

대한폐경학회는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2030년 전체 여성의 43%가 폐경 여성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폐경기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폐경기가 되면 여성은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우울감, 수면장애, 안면홍조, 두근거림, 발한, 배뇨장애, 성교통, 관절통 및 근육통 등이다.

안면 홍조는 가장 흔한 폐경기 증상으로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의 70%가 이 증상을 경험한다. 가볍게 얼굴을 붉히는 수준에서 심하면 잠에서 깰 정도로 나타난다.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며 골량 손실이 많아지고,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사람에 따라 우울, 흥분, 감정의 심한 기복, 자신감 상실, 집중력 저하, 고독, 불안, 신경과민, 권태감, 두통, 불면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폐경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현상이지만, 이에 따른 증상과 고통은 사람마다 다르다. 일상에 어려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대한폐경학회가 지난해 45~65세 여성 2330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 이상은 “폐경 증상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70%가 “폐경 증상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에 가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폐경 증상에 대한 상담 혹은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한 사람은 30%에 불과했다.

폐경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폐경 여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치료 방법은 식이요법과 운동(36.5%), 호르몬 치료(19.7%), 건강기능식품 섭취(11.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식이요법 및 운동을 한 여성들 중 폐경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9.8%에 불과했다. 반면, 병원 내원 후 호르몬치료제를 처방받아 개선효과를 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76.0%에 달했다.

   
▲ 대한폐경학회가 조사한 실제 폐경증상 개선법

여성호르몬 결핍이 원인인 폐경기 증상은 여성호르몬을 외부에서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실제 대한폐경학회는 올바른 폐경 증상 치료법으로 호르몬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호르몬 요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고 비뇨 생식기계의 위축을 예방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아주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폐경 후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대장 및 직장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는 달리 백수오, 달맞이꽃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연구결과가 일관되지 않았다는 게 폐경학회의 설명이다. 안전성에 대해 결론짓기 어렵고, 용량·성분이 약물처럼 엄격하게 관리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호르몬 요법은 그 동안 에스트로겐 단독요법,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용요법 등 다양했다. 하지만,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자궁내막증식증 및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용요법은 장기간 사용 시 유방암 위험성 증가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존 호르몬제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근엔 이런 단점을 부완한 최신 폐경 호르몬 치료제 듀아비브가 출시됐다.

듀아비브는 최초의 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제(TSEC)로 결합형 에스트로겐(CE)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치 조절제(SERMs)와 결합한 치료제로서 폐경기 증상 관리 효과는 유지하면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는 특징이 있다.

대규모의 SMART 임상에선 안면홍조와 같은 폐경 증상 완화 및 골다공증 예방을 입증하고 질 출혈, 유방통과 같은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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