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적으로 생긴 불면증으로 며칠간 수면제를 복용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불면증이 상당 기간 지속해 수면제를 오래 복용해야 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면제는 오로지 수면을 잘 취하도록 하는 기능만 한다. 수면제를 복용하면 약을 먹은 날 잠을 잘 자는 것일 뿐 불면증의 원인이 치료되는 건 아니다. 불면증을 오래 앓았다면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불면증 치료약을 선택할 때는 고려할 사항이 많다. 수면제 외에도 수면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많아서다. 불면증과 흔하게 동반되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증상이 있는지, 수면 개시가 어려운지, 수면 유지가 어려운지, 불면증의 심각한 정도와 유병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임의로 복용 중단하면 불면증 치료에 방해
약물은 약한 단계의 약물에서 시작해 반응에 따라 조정해 나가야 한다. 부작용이 없거나 적고 가장 수면을 잘 취할 수 있는 최소 용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을 먹고 잠을 잘 자게 되더라도 바로 약을 끊지 말고 당분간 약물치료를 지속하면서 수면 습관을 개선하고 불면증에 대한 인지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수면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수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수면제를 복용하는 시간과 수면 시간이 불규칙해지는 것도 수면 위생을 악화시켜 불면증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수면제는 올바르게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수면제를 먹지 않고 불면을 겪는 것보다는 수면제를 먹고 잘 자는 것이 건강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만족스러운 수면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의 감량이나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