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식사 전에 마시는 커피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억제한다. 식사 후 마시는 커피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 블랙커피의 경우 그 자체의 칼로리도 100g에 5~6 칼로리 정도로 낮다.
최근에는 블랙커피가 다이어트 외에 치매·암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속속 나오고 있다. 뇌기능과 인지능력이 향상돼 치매·파킨슨병의 위험이 낮아지고, 폴리페놀과 항산화물질(CGA) 등이 포함돼 적당량을 먹으면 심장질환과 당뇨병, 일부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단, 다이어트 효과는 '블랙' 커피에 국한된다. 커피 1티스푼에 설탕과 분말크림이 1.5티스푼씩 들어간 믹스커피는 블랙커피에 비해 칼로리가 약 10배(약 55kcal) 가량 높다.
김양현 교수는 블랙커피도 '하루에 3잔 이내'로 마시는 게 좋다고 권했다. 김 교수는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너무 많이 마시면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해 불면증·메스꺼움·불안증세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또한 과도한 카페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시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