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커피 손에 달고 사나요? 다뇨증 주의하세요

김선영 기자 2018.06.20 10:45

소변 양 적은 데 자주 본다면 빈뇨, 원인질환 다양해 정밀검사 필요

다뇨증을 호소하는 30·40대가 늘고 있다. 다뇨증은 한 번에 보는 소변의 양은 정상(300~400㏄)인데 자주 보는 것을 말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은 고령자에게 흔하다. 최근에는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는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직장인 김모(35)씨가 그렇다. 김씨는 제조업체에서 3교대 근무를 한다. 2년 전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으로 비뇨기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었지만 방광 자극을 줄여주는 방광수축 억제제를 투여받았다. 원인은 야간근무를 버티기 위해 수시로 마셨던 커피였다. 카페인은 방광을 자극해 다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의사는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를 병행하라”고 권했다.

젊은 층에서 다뇨증 발생이 증가한 이유는 카페인 음료를 즐기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를 견디기 위해 음료 섭취가 증가해 다뇨증을 부추긴다. 고혈압 치료제도 원인일 수 있다. 고혈압약에 포함된 이뇨제 때문이다. 저녁에 이뇨제를 복용하면 밤에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된다. 가급적 오전에 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는 “다뇨증은 당뇨병 같은 질병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과다한 수분 섭취가 원인”이라며 “다뇨를 발생시키는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50세 이상 남성 빈뇨, 전립생비대증이 주원인
은 양의 소변을 자주 보는 건 빈뇨다. 빈뇨는 원인이 다양하다. 증상이 있다면 ▶소변 검사 ▶방사선 및 초음파 촬영 ▶방광 내시경 등 정밀 검사를 받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 20·30대 여성은 보통 방광염이 원인이 돼 빈뇨 증상이 생긴다. 20대 이상의 남성은 만성 전립샘염이나 전립샘통이 있을 때 발생한다. 이는 모두 약물요법으로 료할 수 있다.

40세 이후 여성은 출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출산으로 인해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약해지면 빈뇨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 근육이 약해지면 뛰기·웃기·재채기 등으로 복압이 올라가면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절반 정도는 빈뇨 증상을 동반한다.

50세 이상 남성은 전립샘비대증이 주원인이다. 비대해진 전립샘이 요도를 눌러 빈뇨를 유발한다. 소변 누기가 힘들어지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진다. 이때는 약물치료를 해보고 여기에 반응이 없거나 비대증이 심하면 전립샘을 깎아내는 홀렙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60대 이상 여성은 노화현상으로 방광이 예민해져 하룻 밤에 2~3회 이상 소변을 봐야 하는 빈뇨 증상이 올 수 있다. 이럴 때는 광 자극을 줄여주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 환자에게 나타나는 빈뇨는 치매 등 전신 상태 저하가 원인일 수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빈뇨 유발·악화 식품 알아두세요!
커피, 차(홍차, 녹차), 탄산 음료(콜라, 사이다, 박카스 등), 고추, 설탕, 양파, 초콜릿, 식초, 치즈, 마가린, 마요네즈, 요구르트, 귤, 육류, 수돗물, 젓갈류, 튀김류, 훈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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