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줄이고 고기 안 먹는데 매번 다이어트 실패하는 이유

이민영 기자 2018.03.15 11:10

다이어트 식습관 오해와 진실

중앙포토

다이어트를 할 때 밥 양을 줄이고 고기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살 빠지는 데 도움이 될까? 올리브유나 들기름은 몸에 좋으므로 다이어트를 할 때도 마음껏 먹는 게 이로울까. 체중 감량과 관련 해 오해하기 쉬운 잘못된 식습관을 Q&A로 풀어본다.

Q.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의 적, 밥 안 먹으면 살 빠질까?
A. 탄수화물을 과하게 먹는 건 비만의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쌀 같은 곡류는 복합탄수화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준다.
밥을 먹지 않고 다이어트를 하면 공복감이 커져 간식류를 더 먹거나 폭식·야식 위험성이 커진다. 또 탄수화물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구취·피로감·저혈압 같은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Q. 다이어트 위해선 탄산음료보다 과일 주스가 좋다?
A. 과일주스는 탄산음료보다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건강을 위해서는 칼로리만 높고 영양소는 거의 없는 탄산음료보다 과일 주스가 좋다. 하지만 열량만으로 비교해보면 시판되는 과일 주스 대부분은 탄산 음료 못지 않게 열량이 높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과일 음료더라도 안심하고 많이 마시면 안 된다. 건강과 영양 섭취를 모두 잡으려면 과일 주스보다 생과일주스를 먹는 게 더 낫다.


Q. 동물성 지방 버터보다 식물성 지방 마가린이 더 건강할까?
A. 마가린은 콩기름이나 옥수수 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이 원료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동물성 지방인 버터보다 식물성 지방인 마가린이 건강에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라 빵에 발라먹거나 요리에 이용하는 게 어렵다. 이 때문에 화학 첨가물을 넣은 뒤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고체로 만든 게 마가린이다. 고체 형태 마가린에는 트랜스지방이 많다. 트랜스지방은 포화지방과 마찬가지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질환 위험이 커진다. 버터뿐 아니라 마가린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식품이다.


Q. 올리브유나 들기름은 살이 덜 찔까?
A. 올리브유나 들기름은 동맥경화를 예방해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 하지만 이들 역시 기름이다. 열량으로만 본다면 다른 기름과 똑같다. 몸에 좋다고 마음껏 먹으면 당연히 살이 찐다.

Q. 육류는 피하고 채식 위주로만 먹는 게 가장 좋을까?
A. 다이어트를 할 땐 육류를 완전히 피하기보다 살코기·생선·콩류를 적정량 먹는 게 효과적이고 건강에 좋다. 육류를 제한하고 채식 위주로만 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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