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선택시 포장지 주의 깊게 봐야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지름(약70㎛)의 7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질산염·황산염·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지만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을 정도로 작아 대부분이 체내 축적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미세먼지에 자주, 오래 노출되면 각종 염증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악화하고 만성기관지염·폐렴·폐암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가장 쉽게 미세먼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글자와 ‘KF(Korea Filter)' 인증이 있는지 확인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다만 숫자가 높을수록 직물이 촘촘해 숨쉬기가 불편한 편이다. 최천웅 교수는 "일상 생활을 할 때는 'KF80' 정도가 미세먼지를 방어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며 추천했다. 마스크는 코와 입·턱 부분을 모두 덮게끔 얼굴에 맞춰 쓰고, 성인용과 아동용을 구분해 쓰는 게 바람직하다.
지하철에서도 마스크 착용, 외출 후엔 먼지 제거 필수!
흔히 마스크를 야외 활동을 할 때만 착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버스·지하철 등으로 이동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동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면, 타이어와 도로면이 마찰되면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출퇴근 시간처럼 교통이 혼잡할 때는 외부 공기 통로를 통해 이런 미세먼지가 내부로 들어올 수 있다. 최천웅 교수는 "이때는 차 창문을 닫거나, 가급적 자동차 환기장치를 내부 공기 순환 모드로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문제를 줄이려면 실내로 들어올 때 옷·신발·가방 등을 털고 손 씻기, 입안 헹구기, 눈 씻기 등을 자주 해주는 게 좋다.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게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