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술 하면 흔히 라식(LASIK)이나 라섹(LASEK)을 떠올린다. 특히 라식은 ‘라식 한다 = 시력 교정하러 간다’로 통용될 만큼 가장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막상 라식을 결심한 사람도 병원을 방문하면 혼란을 겪는다. 라식 종류가 많아 수술법을 결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후 부작용 등도 고민이다. 스마일 라식, 콘투라 비전, 엑스트라 라식은 가장 널리 시행되는 라식 방식으로 꼽힌다. 이들 중 내게 맞는 수술을 택할 때 도움이 될 정보를 모았다.
스마일라식 - 각막 절개 최소화, 일상생활 복귀 빨라
스마일라식은 현재로서 가장 진보된 기술로 평가받는 레이저 시력교정 방식이다.종전의 라식은 20 mm 이상의 각막을 절개해 각막 뚜껑(절편)을 만든 후 시력을 교정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뚜껑을 만들지 않는다. 각막 내부에 레이저로 작은 조직 조각을 만들고 2mm의 절개창에 펨토초레이저를 투과시켜 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기존 라식이 개복수술이라면, 스마일라식은 내시경 수술인 셈이다.
가장 큰 장점은 회복 속도다.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가능해 바쁜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반적인 라식·라섹 수술은 수술 후 3~4일 후 세안, 샤워, 기초화장이 가능하지만 스마일라식은 수술 다음 날부터 할 수 있다.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활동량이 많은 운동선수·승무원·군인이 하기에 좋다.
컨투라비전 - 불규칙한 각막 표면 균등하게 교정
서로 다른 얼굴만큼 각막도 사람마다 모양과 굴절 정도가 다르다. 컨투라비전(Contoura Vision)은 각막 지형도 검사를 통해 개인별 각막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의 울퉁불퉁한 각막 표현을 매끄럽게 다듬는 방식의 수술이다. 각막이 너무 불규칙하거나 비대칭이면 시력교정 후에도 사물이 선명히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컨투라비전을 쓰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엑시머레이저는 디옵터당 각막 절삭량을 최소화한 장비다. 각막이 얇은 사람도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시력교정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빛번짐이나 시력 저하의 불편함 정도도 일반 라식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눈 부심, 빛번짐 등 빛에 예민한 사람이나 야간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하다. 컨투라비전 후 노화로 인해 조절저하눈(노안)이 생겨도 콘투라비전을 통해 재교정이 가능하다.
엑스트라 - 각막 강화 효과 커. 원추각막 가족력 있을 때 고려
일반 라식은 레이저를 이용해 약 20mm 정도 각막 절편(뚜껑)을 만든다.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얇아진 각막이 눈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각막의 중앙(또는 중앙 아래)이 불룩하게 앞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이른바 각막 확장증이다.
엑스트라 시술은 리보플라빈(Vit B2) 약제를 각막 표면에 투여한 뒤 자외선(UVA)를 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제가 UVA와 반응해 콜라겐간의 결합력을 끌어올린다. 각막의 탄성 증가와 강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원시, 고도근시일 때 엑스트라 라식이 도움이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에 따르면 원래 원시가 있었던 사람의 경우 엑스트라라식 후 2년 후 일반 라식에 비해 굴절 정확도가 3배 이상 향상됐고, 고도근시 라식 환자의 경우에는 3개월 추적관찰 결과 20% 이상 굴절정확도가 높았다.
일반 라식 환자도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근시 퇴행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각막이 얇거나 ▶원추각막 가족력이 있는 환자 ▶라식을 고집하는 고도근시도 엑스트라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김정섭 원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해 인해 근시 퇴행 속도가 빠른 사람은 엑스트라가 이를 예방하는 데 쓰일 수 있을 것 ”이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