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 프로바이오틱스 병용 효과·안전성↑

김진구 기자 2017.04.10 18:06

항생제 내성·부작용 완화…장내 미생물 변화폭 줄여주는 효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과 위궤양의 주요 원인이다. 이 세균을 없애려면 고용량 항생제를 써야 한다.


그러나 항생제 내성이 증가해 시간이 지날수록 제균 치료의 성공률이 감소하는 문제가 관찰된다. 또한 제균 치료 과정에서 설사와 소화불량 같은 위장관계 불편감이 부작용으로 종종 발생한다.

항생제로 인해 장내 미생물(프로바이오틱스)의 분포가 크게 변하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정장제의 형태로 주입하면 장내미생물의 변화로 인한 인체의 부작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울시 보라매병원 오범조(가정의학과), 김지원(내과) 교수 연구팀과 한림대 생명과학부 김봉수 교수팀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 프로바이오틱스 병용을 통해 제균 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오 교수팀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절반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병용했다. 그 결과, 항생제만 사용한 환자에 비해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 역시 줄어들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병용할 경우 장내 미생물이 아미노산 대사를 활발히 수행하는 동시에 셀레노 화합물질을 적게 생산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로 인해 장점막 자극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위장관 장애, 항생제 내성 같은 부작용이 감소한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헬리코박터(Helicobacter)' 2016년 6월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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