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일 국민 406명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발생할까 봐 걱정하는 질환(국민 걱정 질환)’을 온라인 설문조사 한 결과, 암이 13.6%로 가장 높았고, 관절염(10.2%)과 고혈압(10.0%), 치매(9.9%)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평원 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71.4%는 현재 건강하다고 응답했으며 과거나 현재 앓는 질환은 없음(62.8%)이 가장 많았고, 비만(11.6%), 치과질환(8.9%) 순이었다. 가족이 앓은 질환으로는 암(38.2%), 혈압(23.2%), 당뇨병(19.5%), 뇌졸중(19.5%), 치매(11.8%)가 꼽혔다.
미래에 질병이 발생할까 봐 우려하는 정도는 '가끔 한다'가 63.1%로 가장 많았으며 안한다(21.9%), 매일 또는 자주한다(15.0%) 순으로 집계됐다.
참여자들은 미래에 암, 관절염, 고혈압, 치매, 치과질환이 걸릴 것을 가장 걱정했으며, 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44.3%), 불규칙한 생활습관(34.7%), 가족력(34.7%), 식습관(30.3%), 음주(11.8%) 등이 꼽혔다.
질병정보는 TV·인터넷 등 매스컴을 통해 획득하는 경우가 6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의료인(16.5%), 주변사람(7.9%), 정부·공공기관(6.7%), 신문·잡지(4.2%) 순으로 조사됐다.
질환 발병을 걱정하는 이유 1순위는 의료비 부담(36.7%)이었다. 이로 인해 10명 중 8명 이상(81.5%)은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 외에 민간보험, 개인저축 등을 추가로 준비한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걱정 질환 대비에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68.2%), 개인 여유자금 마련(18.2%), 의료시설 지속 확충(4.9%) 등을 꼽았다.
심평원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장은 “향후 의료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의료의 고도화·다양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