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폐암 수술환자 5년 생존율 65.7%”

김선영 기자 2016.10.20 09:28

흡연 및 재발 후 적극적인 치료 여부 생존율에 영향

2011년 한 해 동안 국립암센터에서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331명 중 65.7%(218명)가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01년부터 10년간 수술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7%로, 정복하기 어려운 암으로 꼽히는 폐암의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폐암센터는 지난 19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0회 국립암센터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을 개최하고, 치료성적 및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국립암센터가 폐암 치료 후 5년이 경과한 환자 및 보호자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제10회 국립암센터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을 열었다.

2001년 국립암센터 개원부터 2011년 7월까지 수술 받은 폐암환자 총 2737명의 5년 생존율은 62.7%다. 기간별로 보면 2006년 7월까지 수술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58.5%인 반면 2006년 8월부터 2011년 7월까지는 65.3%로 치료 성적이 좋아졌다.

병기별로 분류하면 2006년 7월 이전에 수술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A기 83.3%, 1B기 74.7%, 2A기 63.6%, 2B기 50.4%, 3A기는 37.5%였다.

2006년 8월 이후 5년간 수술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A기 83.7%, 1B기 75.7%, 2A기 63.1%, 2B기 49.5%, 3A기는 46.2%로 집계됐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A기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다.

환자의 흡연력에 따른 5년 생존율을 보면 2006년 7월 이전 수술 받은 환자 중 비흡연자는 64.0%, 흡연자는 56.2%로 나타났고, 2006년 8월 이후 5년간 수술 받은 경우 비흡연자는 77.0%, 흡연자는 60.3%로 조사됐다. 두 기간 모두 흡연자에 비해 비흡연자의 치료 성적이 우수했다.

폐암은 수술 후 재발이 빈번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수술 후 경과를 관찰한 2566명 중 979명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재발 후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재발을 확인한 시점부터 5년 생존율이 21.5%, 중앙생존기간이 20.3개월에 달해 재발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한 재발 이후의 생존율에 있어서도 비흡연자의 5년 생존율은 28.4%(중앙생존기간 30.5개월)로 흡연자의 18.4%(중앙생존기간 16.2개월)에 비해 높아 금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지연 폐암센터장은 “조기진단이 쉽지 않고 예후가 불량한 폐암은 장기 생존이 어렵다고 인식돼 왔으나 최근 진단 및 치료법의 발달로 생존율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며 “국립암센터가 추진 중인 정밀의료가 실현되면 생존율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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