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수술 후 돌 알갱이 저절로 빠져나간다더니…

김진구 기자 2016.07.08 09:25

보라매병원 조성용 교수팀 “2㎜ 이하 잔석, 재발 가능성 높인다”

요로결석은 신장·요관·방광 등 요로에 결석이 생겨 감염, 오폐색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약물로 제거하기 힘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로 제거한다. 결석이 단단하거나 개수가 많고 여러 군데 분포했다면 수술을 우선 고려한다.

지금까지는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가루처럼 아주 작은 크기로 부수면 이 잔석들이 대부분 자연배출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2~4㎜ 이하 크기의 돌만 남는 것을 수술의 성공으로 가늠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런 상식과 달리 매우 작은 크기의 결석이 자연 배출되지 않고 오히려 재발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조성용 교수팀이 수술 성공률 90% 이상(완전 제거 혹은 2㎜ 이하 결석 잔존)인 환자를 2년간 추적 관찰해보니 남아있던 결석의 60%가 2년간 배출되지 않은 채 체내에 남아있었다. 이 가운데 30%는 결석이 다시 자라서 재발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결석이 제거돼 체내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9개월, 최대 14개월로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교수는 “수술 후 남은 작은 결석은 저절로 배출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아주 작은 크기라도 잘 배출되지 않고 다시 커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꼼꼼하고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고 결석의 재발 및 크기 변화에 대해 지속 관리해야 한다”며 “최근 기존 치료에 비해 환자 경과가 비약적으로 호전되는 최소침습적 신장결석 수술법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비뇨기과계 유명 저널인 World Journal of 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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