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상당수는 손·발톱 무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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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메나리니와 정보분석기업 닐슨 컴퍼니 코리아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손발톱 무좀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5.9%는 손발톱 무좀을 겪은 적이 있었다. 둘 중 한명은 손발톱 무좀으로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손발톱 무좀은 변색·갈라짐·부스러짐·두꺼워짐 등 외관상의 변화가 도드라지지만, 초기에 특별한 통증과 가려움 등이 없어 치료를 방치하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손발톱 변형 원인의 약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위험하고 자연적 치유 역시 어렵다.
감염된 손발톱이 다른 신체 부위 혹은 주변인들에게 닿으면 진균증이 전염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손발톱 무좀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응답자 459명 중 다수(75.2%)는 1~3개의 손발톱에 무좀 증상이 발현됐다 답했다. 20.7%는 4개에서 7개 손발톱에 무좀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8개 이상의 손발톱에 무좀 증상을 경험한 사람도 4.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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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발톱 관리 실태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손발톱무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청결히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손발톱 무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61%)이었으며, 4명 중 1명(23.4%)은 의약품이 아닌 손발 관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보다는 매니큐어·패디큐어로 증상을 숨긴다는 응답자도 15.3%나 됐다.
손발톱 무좀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0.6%)가 치료 정보의 부족을 꼽았다. 완치가 어려워 치료를 외면한다는 답변도 37.9%에 달했다. 3명 중 1명(31.5%)은 손발톱 무좀이 일상생활에 특별한 방해가 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 필요성을 못 느낀다 밝혔다.
손발톱 무좀은 감염 면적이 50% 미만일 때는 손발톱에 직접 바르는 국소 치료제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고 손발톱 다수에 감염되었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환자 상태에 맞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하더라도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판단해 스스로 중단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남아있는 오염 부위로 인해 재발 및 재감염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간단하게 손발톱에 약을 바르는 매니큐어형 손발톱 무좀치료제가 출시되기도 했다. 하루 1번 지속적으로 바르면 손발톱 재생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