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탈모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솔루션

김대우 원장 2024.06.25 08:48

모나라피부과의원 김대우 원장

나이가 들수록 외모에 대한 자신감은 머리 볼륨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잠시 눈을 감고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을 떠올려 봤을 때 가족들에게 탈모가 없다면 행운아로 보일 정도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심해지는 정수리 탈모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우선 헷갈리기 쉬운 정수리 탈모와 원형 탈모를 구분해야 한다. 정수리 탈모는 모발이 서서히 가늘어지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한 종류로 정수리 부분이 원형 모양으로 비교적 넓은 부위에 탈모가 진행되는 데 반해 원형 탈모의 경우 동전 모양으로 시작해 모발이 끊어지고 빠지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정수리 탈모와 원형 탈모는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잘 구분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수리 탈모의 치료법은 남성, 여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치료법을 정리하면 대표적으로 경구용 탈모 치료제, 바르는 외용액, 모발 이식 수술을 비롯해 모낭 주사, 메조테라피, 레이저 치료, 두피 문신 등이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치료법 중에서 어떤 치료부터 시작해야 할까. 남성의 경우 일차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치료로는 경구용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혹은 두타스테리드를 꾸준히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는 유럽, 일본 등의 가이드라인에서 우선적으로 권유한다.

다만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약의 부서진 조각을 만지는 경우 피부를 통해 약이 흡수돼 남성 태아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부나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 약의 부서진 조각을 만져선 안 된다. 이러한 이유로 보통 가임기 여성은 탈모 부위에 바르는 미녹시딜로 치료를 시작한다.

각각의 치료법을 진행하면 효과가 좋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치료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탈모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은 후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르는 외용액과 경구용 치료제 치료를 같이 진행하거나 모발 이식 수술과 함께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대부분의 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하지만 주사나 레이저 치료, 두피 문신이나 모발 이식 수술은 병원에 따라 진행하기 어려운 곳이 있다. 따라서 탈모에 대한 다양한 치료를 원한다면 전반적인 치료가 가능한 탈모전문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탈모전문병원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는 두피 문신(SMP)의 경우 탈모 진행을 막아주진 못하지만, 머리카락 사이로 비치는 두피를 커버해 줌으로써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모발 이식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정수리 탈모의 경우 기존 모발이 다치지 않고 풍성하게 심기 위해선 모발 이식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정수리 탈모는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시작되는데 최근 그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번 시작된 탈모는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면서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에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풍성한 모발 관리로 자신감 넘치는 미래를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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